인테리어를 마친 후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, 그동안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스위치 커버의 변색이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. 특히 집들이를 하면서 조명 스위치를 보게 되는 일이 많아졌는데, 하얗게 설치한 새 스위치 옆에 누렇게 바랜 커버들이 유독 더 눈에 띄더라고요.
스위치 전체를 교체하면 간단하지만, 커버만 교체하고 싶을 땐 애매합니다. 제품에 따라 커버만 따로 판매하지 않기도 하고, 스위치 전체 세트를 사기엔 가격도 부담이죠.
그래서! 이번에는 별도 교체 없이, 산화제를 이용해 변색된 플라스틱 커버를 하얗게 만드는 방법을 직접 해보았습니다. 결과부터 말하자면 꽤 만족스러웠어요 :)
✨ 변색된 스위치 커버 하얗게 만드는 준비물
- 산화제 (9% 혹은 염색약에 포함된 2제)
- 붓 또는 손 (붓이 더 편하지만 필수는 아님)
- 비닐랩
- 장갑 (비닐 또는 니트릴)
- 신문지 혹은 바닥 보호용 종이
산화제는 쿠팡 등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, 오프라인에서는 다이소, 할인마트, 뷰티샵 등에서도 판매해요. 저는 로레알 산화제 9%를 사용했습니다. 부위가 넓지 않다면 염색약 속 산화제를 활용해도 충분하지만, 여러 개 작업하실 계획이라면 한 통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이에요.
🖌 작업 방법
- 작업 장소 세팅
신문지 등을 깔고 주변 오염 방지해 주세요.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나 창가가 좋습니다. - 산화제 바르기
장갑을 끼고, 스위치 커버에 산화제를 꼼꼼하게 도포합니다. 붓을 사용하면 더 균일하게 바를 수 있어요. 두껍게 덧칠해도 괜찮습니다. - 비닐랩으로 덮기
산화제가 마르지 않도록 투명 비닐랩으로 잘 감싸줍니다. 염색할 때 머리 감싸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. - 햇빛에 노출시키기
햇볕이 잘 드는 곳에 하루 정도 둡니다. 햇빛이 많을수록 효과가 빨리 나타나고, 실내에 둘 경우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어요. - 필요시 반복
하루가 지난 후 변화를 확인하고, 원하는 만큼 하얘지지 않았다면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해 주세요.
💡 실제 효과는?
제가 테스트한 스위치 커버 3개 중 가장 큰 것 하나는 기존 그대로 사용하며 산화제 복원 작업을 했습니다. 변색이 심했던 아이보리톤 커버가 이전보다 훨씬 밝아졌고, 보일러 본체보다 더 하얗게 보일 정도로 개선된 색상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.
물론 완전한 새 하얀색은 아니지만, 육안으로 보기에 충분히 깨끗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. 새 제품과 나란히 두면 살짝 차이 나긴 하지만, 일반적인 조명 아래서는 큰 티가 안 나요!
⚠ 스위치 커버 분리 시 주의사항
오래된 커버일 경우 안쪽 고정 구조가 약해져 있을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해요. 너무 세게 당기면 고리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. 저도 2개는 부러뜨려버려서 교체하게 되었어요ㅠ
🧼 소소한 팁
- 붓 없이 손으로도 바를 수 있지만, 피부 자극을 피하려면 장갑 착용은 필수!
- 작은 플라스틱 소품이나 가전 제품에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니 다양하게 활용해 보세요.
스위치 커버뿐만 아니라 오래된 플라스틱 가전, 리모컨, 가구 부속 등 노랗게 변색된 부분이 있다면 산화제로 충분히 복원해볼 수 있어요. 교체보다 훨씬 저렴하고 간편하면서, 눈에 띄게 깨끗해진 모습에 기분도 좋아진답니다!
"왜 이제야 했을까?" 싶을 정도로 간단하고 효과도 확실한 이 작업, 집안 구석구석 새 느낌으로 바꾸고 싶을 때 꼭 한 번 시도해보세요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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